'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11경기만에 9이닝 완봉을 따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시즌 11번째 선발로 나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3-0 완벽한 승리다. 시즌 6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류현진이다.
비록 전날 연승이 끊기긴 했지만 에인절스는 최근 뜨거운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마이크 트라웃-알버트 푸홀스-마크 트롬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힘은 메이저리그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에인절스는 좌완 류현진에 맞서 우타자만 8명을 배치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에인절스 타선을 추풍낙엽처럼 쓸고 지나가며 메이저리그 완봉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세웠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이날 류현진의 등판에 대해 "에인절스에서도 많은 분석을 했었을텐데 류현진 그러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푸홀스를 비롯해 에인절스에 장타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데 1회부터 강속구가 들어오니 타구가 밀려 나왔다"며 "푸홀스 타구 또한 원래 같으면 넘어가는 건데 타구가 뻗어나가지 못했다. 오늘은 평상시보다 공의 힘이 실리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2루타를 터트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류현진이 동산고 시절 5번 타자로 활약했던 선수다. 어릴 적부터 타격에 소질이 있다는 뜻"이라며 "미국가서 타격 훈련한지 얼마 되겠나. 공던지는 것도 힘들었을텐데 타격까지 좋으니 대단하다. 지금껏 친 걸 보니 변화구는 하나도 없다. 특히 우중간 타구가 많이 나왔다는 건 그만큼 밀어치는 타법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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