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강속구 선언, "최고 95마일, 계속 던지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29 14: 27

"앞으로도 항상 던지겠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강속구 투수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으로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이날 류현진의 완봉승에는 한층 강력해진 패스트볼이 자리하고 있었다. 전혀 피하지 않고 공격적인 승부로 에인절스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1회부터 94마일 강속구를 던졌다. 1회 아웃카운트 3개 모두 외야 뜬공이었는데 결정구는 전부 패스트볼. 류현진의 패스트볼에 에인절스 타자들이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2회 류현진은 하위 켄드릭에게 던진 몸쪽 패스트볼이 좌전 안타로 연결됐지만, 패스트볼로 계속 정면승부했다. 크리스 이아네타를 이날 경기 첫 삼진으로 잡은 것도 92마일 바깥족 꽉차는 패스트볼이었다. 3회에도 에릭 아이바를 상대로 다시 한번 94마일 강속구를 던지는등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패스트볼로 잡아냈다. 
4회에도 패스트볼을 승부구삼을 정도로 구위에 자신감을 보인 류현진은 5회 이아네타를 다시 한 번 몸쪽 92마일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몸쪽 낮게 제구된 패스트볼에 이아네타는 방망이도 내지 못했다. 
5회까지 패스트볼 위력을 과시한 류현진은 6회 이후부터는 커브-체인지업-슬라이더등 다양한 변화구를 결정구로 삼으며 에인절스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하지만 7회 마이크 트라웃을 몸쪽 꽉 차는 93마일 패스트볼로 또 다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능수능란을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의 강속구는 경기 후반에도 살아있었다. 특히 8회에는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빠른 95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탄성을 자아내게끔 했다. 던지면 던질수록 팔이 풀리는 특유의 스타일도 보여주었다. 날이 더워질수록 류현진의 구위도 함께 살아나고 있다. 더욱 무서운 투수가 되고 있다. 
경기 후 류현진도 최고 구속 95마일이 나온 것에 대해 "지금까지 스피드가 제일 날 나왔다. 만족스럽다"며 웃은 뒤 "역시 강속구를 던지니 모든 구종이 잘 통한다는 게 느껴진다. 몸 관리 잘해서 앞으로도 항상 그렇게 던질수 있도록 하겟다"고 다짐했다. 패스트볼의 스피드와 힘이 뒷받침되자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위력도 동반 상승했다. 강속구 투수로 돌아온 류현진의 앞날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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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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