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가 데뷔 첫 완봉승을 장식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시즌 11번째 선발로 나서 9이닝 무실점(2피안타 7탈삼진) 완봉승을 장식했다. 시즌 6승째.
전 한화 이글스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은 이날 경기 후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류현진의 과거와 현재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말 그대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김 위원장은 "데뷔 첫해 한화에 입단해 포수가 사인내는대로, 감독과 코치가 하라는대로 하다 보니 무작정 던지게 되는 스타일이었다. 이제는 스스로 마운드 위에서 경기 운영하는 게 데뷔 첫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오늘 최고 95마일까지 나왔으니 상상할 수 없는 류현진이 된 것"이라고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하와이 1차 전훈 캠프 때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본 뒤 '저 녀석 괜찮네' 라고 여겼던 김 위원장은 제1회 WBC 대표팀에 참가하느라 소속 구단 캠프를 비우게 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코칭스태프의 보고를 통해 류현진의 상태를 점검했다.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의 평가는 칭찬일색이었다.
김 위원장은 "시범경기 때 보니 선발 투수로 기용해야 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선발진에 합류한 뒤 기대 이상의 실력을 뽐내며 그해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류현진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데뷔 첫해 18승 6패(평균자책점 2.23)를 기록한 류현진은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동시 석권하며 프로 야구계에 괴물 돌풍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류현진과 통화할때마다 "정말 잘 던졌다"고 칭찬한 뒤 "너 크루즈 녀석 방망이 좀 가르쳐라. 너만 잘 치지 말고 크루즈도 잘 치라고 그러라"고 농담을 건넨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진짜 장하다. 기대 이상으로 갈수록 더 좋아지는 피칭"이라며 "요즘 타격도 좋던데 너무 타격에만 치우치지 말고 지금 한창 좋을때 부상 조심하고 계속 나가면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애제자의 건승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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