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 음주운전 자수...류현진보다 더 관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5.29 14: 39

유세윤의 황당한 음주운전 자수가 '괴물' 류현진의 완봉승을 앞섰다.
유세윤은 29일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부근에서 술을 마신 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경찰서까지 음주 운전을 했다고 경찰에 자수했다. 당시 그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18로 면허 취소 처분에 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경찰서는 현재 유세윤에 대해 조사 중이다. 유세윤은 술을 마신 후 운전,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기 일산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관계자는 29일 OSEN과의 통화에서 "유세윤이 당시 많이 취해있었다. 직접 경찰서로 와서 진정성 있게 처벌받겠다고 말했다"며 "경찰서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자수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유세윤의 황당한 자주 소식은 아침부터 네티즌들의 관심사였다. 줄곧 포털 사이트 상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오후 들면서 류현진에 관심이 쏠렸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에인절스 강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다저스도 류현진의 완봉투에 힘입어 에인절스를 3-0으로 제압했다.
최고 95마일(약 153km) 강속구를 뿌린 류현진은 총 113개를 던졌고 이 중 79개를 스트라이크로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점대(3.30)에서 2점대(2.89)로 크게 낮췄다.
그러자 경기 직후 한 포털사이트는 검색어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류현진 혹은 류현진과 관련된 단어로 도배됐다. 류현진이 거둔 '완봉승'에 대한 궁금증부터 이날 경기를 미국 전역에 생중계한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까지 관심이 모아졌다. 새삼 은퇴한 박찬호의 완봉승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유세윤에 대한 관심은 꾸준했다. 곧바로 다시 검색 순위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안걸렸는데 자수를 왜 하냐", "진정 뼛속까지 개그맨"이라면서도 "음주운전하고 사고쳐서 걸리는 것보다야 양심있고 낫다. 근데 이 상황을 잘했다고 해야 하는 건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어리둥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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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윤-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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