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찬사, "류현진, 9회에도 93마일 대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29 14: 42

"류현진에게 아주 특별한 밤이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52) 감독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26)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랄 만큼 이날 류현진의 피칭은 완벽함 그 자체였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은 팀 내 최다승(6승)과 함께 2점대(2.89)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 다저스는 2경기 연속으로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를 일축하며 기세를 올렸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과 관련해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입에 침이 마를 새가 없었다. 그는 류현진의 완봉승에 대해 "그에게는 아주 특별한 밤이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때처럼 에인절스를 제압했다"며 지난 3월29일 류현진이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4이닝 퍼펙트로 막은 기억을 상기시켰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비롯한 브레이킹볼이 변함없이 좋았고, 패스트볼도 점점 살아나는 모습이다. 95마일을 두 번이나 던질 정도였다. 특히 9회에도 93마일을 던졌다. 경기 후반에도 패스트볼의 스피드나 로케이션이 흐트러지지 않았다"며 류현진의 투구 및 스태미너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볼 스피드에 변화를 주는 등 그의 피칭은 예술에 가까웠다"고 극찬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완봉승으로 전날 5이닝을 던진 불펜의 체력을 비축하게 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 덕분에 지쳐있는 불펜의 투수들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매번 이렇게만 경기했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류현진은 언제나 꾸준한 투수다. 스스로 관리를 하며 조절할 수 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라는 말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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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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