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극찬, “류현진은 대체 몇 툴 투수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29 15: 25

“추신수(신시내티)를 일컬어 5툴 플레이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럼 (류)현진이는 대체 몇 툴인 건가”.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류현진(25, LA 다저스)의 첫 완봉승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29일 마산 넥센전을 앞두고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 경기를 지켜봤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은 팀 내 최다승(6승)과 함께 2점대(2.89)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 다저스는 2경기 연속으로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를 일축하며 기세를 올렸다. 검증되지 않은 아시아 투수에서 어느덧 다저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며 “확실히 대단한 투수다. 몸도 점차 날씬해지는 것 같지 않은가”라는 말과 함께 웃었다. 김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시절 지휘봉을 잡았고 류현진은 대표팀의 주축 좌완 에이스로서 9전 전승 금메달에 공헌, 자신은 값진 병역 특례를 받았다.
“추신수를 일컬어 5툴 플레이어라고 부르는 데 그럼 류현진은 몇 툴 투수로 불러야 하는 것인가.(웃음) 9회에도 93마일(151km)을 던지고 스피드, 제구력, 변화구 구사력 모두 갖춘 것 같다”.
이어 김 감독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전까지만 해도 대형 에이전트에 힘입어 일각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투수에 대한 오버페이’라는 평도 있었는데 필요한 순간 이제는 류현진이 이기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이 얼마나 류현진을 아끼겠는가”라며 “류현진의 발전을 통해 앞으로 더 좋은 외국인 선수도 ‘추신수와 류현진의 나라’ 한국 무대 진출을 희망하는 등 더 큰 야구 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말로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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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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