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세윤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면서 방송가가 비상 사태를 맞았다.
유세윤은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비롯해 ‘황금어장-라디오스타’,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 등에 출연 중이다. 그가 출연하고 있는 것들 대부분 각 방송사의 주력 프로그램이다.
더욱이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는 최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제작진을 교체했으며, '맨발의 친구들' 역시 시청률 부진을 타개하고자 개편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프로그램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유세윤이 예상치 못한 폭탄을 터뜨린 셈이 됐다.

유세윤이 음주운전 사실을 경찰서에 스스로 밝히는 자수를 했다고 해도, 그간의 음주운전 연예인들의 선례를 비춰보면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소속사 코엔은 향후 유세윤의 활동 지속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그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제작진 역시 하차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당장 이날 오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와 오는 30일 방송되는 ‘무릎팍도사’는 물리적으로 편집할 시간이 없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이날 OSEN에 “두 프로그램 모두 편집할 여력이 없어서 일단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의 출연 여부는 소속사와 논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두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SNL코리아’와 ‘맨발의 친구들’ 역시 음주운전을 한 유세윤에 대한 여론을 파악하고 향후 출연 여부를 두고 대책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낙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송인인 까닭에 그의 음주운전 파문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PD는 이날 오후 OSEN에 “다행히 유세윤 씨에 대한 여론이 그렇게 나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못을 저지른 만큼 사과와 함께 일정시간의 자숙 시간을 가질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유세윤은 이날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부근에서 술을 마신 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경찰서까지 30여km를 음주 운전했다고 경찰에 자수했다. 당시 그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18로 면허 취소 처분에 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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