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에 또 한명의 좌완 특급 탄생을 알렸다.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11번째 선발로 나섰다. 류현진은 9이닝 무실점(2피안타 7탈삼진)이란 올 시즌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다.
류현진의 완벽투에 미국 ESPN.COM은 “류현진이 다저스의 인내심을 보상했다(reward patience)”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 언론은 불펜 세션(bullpen session)을 소화하지 않는 류현진을 의아하게 생각해왔다. 류현진이 완봉승 역투를 펼치며 실력으로 이를 극복한 점에 주목했다. 보통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은 마운드에 오른 다음 이틀 후 꽤 힘든 일정의 불펜 세션(bullpen session)을 소화한다.
류현진은 이러한 미국의 관습을 거부했다. 류현진은 “한국에서는 매 경기 100구 이상 던지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게 던지고 난 다음 완벽하게 회복되기까지 5일 정도 걸린다. 내게 가장 중요한 건 다음 경기에서 100구 이상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 맞춰 자신의 몸 상태를 최고의 상태로 만드는 데 익숙해 있었다. 이런 그의 노하우가 미국 언론의 오해를 산 것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번 완봉승 포함 6승(2패) 평균자책점 2.89의 뛰어난 성적으로 다저스와 미국 언론들의 우려를 말끔히 없앴다.
rainshine@osen.co.kr
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