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못미더운 폭스콘, 新사업 모색 등 수익 다각화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5.29 16: 08

애플의 하청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 폭스콘이 큰 손 고객인 애플만으로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는 지 새로운 고객과 수익 창구를 모색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폭스콘이 애플 제품 생산 외의 수익 다각화를 방법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구글 등 애플 경쟁자들의 성장과 이에 맞물려 들려오는 애플의 위기설에 대표적인 애플 기기 생산업체 폭스콘의 모기업 훙하이 그룹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모양이다.

훙하이가 강구한 첫 번째 대책은 새로운 고객 유치다. 29일자 IT 전문매체 잇프로의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새 파트너사로 모질라의 손을 잡았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폭스콘과 모질라는 오는 6월 3일 파이어폭스OS를 기반의 태블릿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는 안드로이드OS로 구동되는 태블릿 제품들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 외에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화웨이와 노키아의 스마트폰, HP의 PC 등 여러 업체의 제품을 조립,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애플의 제품 판매 감소에 따른 수익이 하락하고 있는 것.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 애플이 ‘아이패드’를 처음 공개 했을 당시에는 53%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수익이 지난 해에는 13%에 불과했다.
또한 지난 3월 말 12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11% 포인트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순수익이 18% 하락했던 때에 폭스콘의 매출 또한 19%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애플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폭스콘의 부진으로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훙하이 관계자에 따르면 업체는 막대한 양의 수주를 감당할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파트너사들의 주문량은 제한돼 있어 그들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제휴 업체를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훙하이는 중국 내 프로덕션과 손잡고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프트웨어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며 수익을 위해 애플 기기 전용 액세서리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제품 생산라인 관계자를 통해서도 확인 된 사실이며 28일자 외신 보도서 궈 타이밍 훙하이 회장의 의견이 전해지기도 했다.
훙하이는 폭스콘 브랜드 하에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뿐만 아니라 헤드폰, 키보드의 케이블과 같은 주변 기기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폭스콘 회장이자 모기업 훙하이의 회장이기도 한 궈타이밍(Terry Gou)은 이미 해당 관련 사업부에 전자제품 관련 주변 액세서리를 제작하라고 명을 내린 상태이며 그는 액세서리 생산이 제품 조립보다 더 많은 수익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스마트워치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고용했으며 대만의 남쪽에서는 이를 위한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매 사업도 강화하는 한편 향후 기업 운영 안정화와 경쟁력 도모를 위해 사업별 회사 분할도 구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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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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