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역대 최고 95마일(약 153km) 강속구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101개의 공으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고 첫 완봉승을 장식했다.
류현진은 이날 8회까지 95마일의 빠른 공을 던지며 80마일 중반대의 낙차 큰 체인지업과 함께 에인절스 강타선을 단 2안타로 꽁꽁 묶었다. 특히 4월 최고구속 90마일 초반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구속이 꾸준히 올라온 모습으로 앞으로의 호투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평소 류현진을 생각하면 느린 커브,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아 여유롭게 던지는 그를 떠올리기 쉽지만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류현진 역시 왼손으로 던지는 최고 152km의 빠른 직구가 더 위력적인 투수였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한국무대 최고구속이 152km로 남아있어 미국에서 기록한 153km는 그의 개인 통산 최고 구속이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경기에서 빠른 직구로 거둔 완봉승을 통해 얼굴과 이름을 널리 알렸다. 직구 구속은 한국 시절보다 더 빨라졌다. 날씨가 풀릴 수록 더욱 높아지는 류현진의 강속구가 메이저리그를 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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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