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응룡 감독이 팀에 절대적 에이스가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류현진을 통해 표현했다.
김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5차전에 앞서 이날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LA 다저스)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현진이가 잘 던지더라. 여기서도 그렇게 열심히 던졌다면 안 쫓아냈을 텐데...”라는 재치 있는 농담과 함께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해태시절부터 팀에 독보적인 에이스 투수가 있었던 것을 회상하며 “여기(한화)에 와서도 류현진이 있어서 행복할 줄 알았다. 류현진 믿고 한화에 왔는데 딴 곳에 가버렸다”고 웃었다. 이어 김 감독은 “팀에 확실한 에이스가 있으면 편하다. 어금니 역할처럼 하나가 있으면 옆에 선수들이 산다”고 에이스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태 사령탑 시절 부동의 에이스였던 선동렬 감독과 류현진을 두고는 “선동렬은 점수를 안 줬다. 반면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2점대다. 류현진은 슬슬하다가 가끔 홈런도 맞았다”고 하면서 “류현진이 지금 미국에서 잘하는 것은 자세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금 류현진은 1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 전력을 다해 던지고 있다”고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활약 요인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내가 류현진이 20승 한다고 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다 웃었다”고 일찍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활약을 예견했다며 “적어도 10승 이상을 할 것이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한편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서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에 성공, 시즌 6승을 거뒀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LA 다저스에 입단, 첫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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