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자수’ 유세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스터리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5.29 18: 01

경찰서까지 제 발로 찾아가 음주운전을 했다고 자수한 개그맨 유세윤을 향한 의혹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유세윤은 29일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술을 마신 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경찰서까지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직접 경찰서를 찾아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음주운전이 행위 자체가 잘못된 일인데다가 유세윤의 경우 경찰의 단속이 아닌 자발적으로 죄를 이실직고했다는 점에서 대중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자수를 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왜 자수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대다수 네티즌의 반응이다.

더욱이 한 측근이 이날 오후 “유세윤 씨가 강남에서 일산 MBC드림센터까지는 대리운전을 이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만약 측근의 말이 사실이라면 일산까지 대리운전을 이용한 그가 왜 경찰서까지 음주운전을 했는지를 두고도 의문점이 생긴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하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현재 담당 매니저가 유세윤을 접촉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음주운전 자수가 평소 감정상태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유세윤은 평소 방송에서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유세윤을 잘 아는 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PD는 이날 오후 OSEN에 “유세윤 씨가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 일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당황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세윤의 음주운전 실수의 경우 그동안의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과 사뭇 다른 자수를 했다는 점에서 사건의 파장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한편 유세윤은 현재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함께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tvN ‘SNL코리아’ 등에 출연 중이다.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여론을 살피는 동시에 하차 여부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