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언더핸드 이재곤(25)이 구멍난 롯데 선발진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이재곤은 2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 6⅓이닝동안 1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주무기인 싱커와 새로 장착한 커브가 힘을 발휘했다.
2010년 8승을 거두며 혜성같이 나타났던 이재곤이지만 이후 2년은 부진의 연속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캠프에서 부쩍 좋아진 모습으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1군 마운드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었다.

마침 롯데는 선발진에 구멍이 났고 이재곤이 기회를 잡았다. 이재곤의 선발 등판은 2011년 6월 11일 사직 한화전 이후 거의 2년 만에 있던 일. 최근 선발승을 따져봐도 2011년 5월 17일 문학 SK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재곤은 5회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안 맞으며 호투를 펼쳤다. 3회 2사 후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이 첫 피출루였다. 4회에는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이 겹치면서 1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홍성흔-윤석민을 범타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6회 이재곤의 노히트 행진은 깨졌다. 1사 후 민병헌에 좌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한 것. 하지만 김현수-홍성흔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1-0 리드를 지켜냈다.
이재곤은 7회 첫 타자 윤석민까지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88개, 6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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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