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정의윤이 폭발했다.
정의윤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5차전에 4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로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정의윤은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 이후 8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 5월 타율 3할9푼의 괴력을 발휘 중이다.
올 시즌 첫 4번 타자 출장, 2012년 9월 21일 한화 전 이후 250일 만에 4번 타자로 나섰지만 4번 타자의 위엄이 곧바로 드러났다. 정의윤은 1회말 2사 3루에서 김경태의 몸쪽 직구에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5번 타자 이병규의 3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다음 타석에서도 정의윤은 빛났다. 정의윤은 3회말 박용택의 우전안타로 잡은 1사 1루에서 우측 담장을 맞는 1타점 3루타를 작렬, 3-0을 만들었다. 투수 이태양의 공이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꽉 차게 들어왔지만 정의윤은 이를 홈런성 타구로 만들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정의윤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7-1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30일 한화와 3연전 위닝시리즈를 노릴 수 있게 됐다.
5월 LG 타선은 28일까지 팀 타율 2할6푼4리로 리그 7위, 팀 OPS 661로 리그 최하위로 쳐져있다. 마운드가 팀 평균자책점 리그 2위로 선전하고 있음에도 타선이 마운드와 하모니를 이루지 못했고 그러면서 추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LG는 정의윤을 중심 타선에 놓으면서 지난주부터 반등에 임하고 있다. 실제로 LG는 정의윤을 클린업트리오에 배치한 지난 22일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2패, 이 기간 전적 리그 2위에 자리 중이다.
경기 후 정의윤은 최근 자신이 팀 상승세에 주역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기분 좋지만 특별한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오늘 4번 타자로 나갔지만 내가 못 쳐도 뒤에 선배님이 칠거라고 생각했다”며 7회말 대타 상황에 대해선 “번트가 필요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교체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윤은 자신의 달라진 부분에 대해 “이전보다 확실히 주자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것 같다. 김무관 타격코치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오픈스탠스를 잡고 배트를 머리에 가깝게 둬서 테이크백을 작게 하고 있다. 잘 되고 있는 듯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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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