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존, SK텔레콤 #2 꺾고 창단 첫 '롤챔스' 결승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5.29 22: 24

신생팀 MVP 오존의 돌풍이 '롤챔스' 4강전에서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MVP 오존이 SK텔레콤 T1 #2팀을 혼쭐내며 대망의 '롤챔스'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창단 첫 결승진출을 노리던 MVP 오존은 2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3시즌 SK텔레콤 2팀과 4강전서 주 공격수 '임프' 구승빈을 포함해 전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며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MVP 오존은 대망의 창단 첫 결승행을 성사하며 '롤챔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MVP 오존 처럼 창단 첫 결승행을 꿈꾸던 이번 시즌 다크호스였던 SK텔레콤 2팀은 '페이커' 이상혁이 동분서주하며 분전했지만  ‘미친 고딩’으로 불리는 '임프' 구승빈과 '다데' 배어진을 막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MVP 오존은 1세트 구승빈과 '마타' 조세형의 활약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2세트서 SK텔레콤 2팀이 '페이커' 이상혁을 앞세워 만회하면서 1-1로 팽팽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경기 흐름이 묘하게 흘러갔다. SK텔레콤 2팀이 방어선인 1차 포탑들을 모두 깨뜨리면서 유리하게 출발한 상황에서 MVP 오존의 기막힌 호흡이 상대 챔피언들을 대거 쏙아내는데 성공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최인규가 절묘한 라인 습격으로 SK텔레콤의 에이스 이상혁의 발을 묶어두면서 다른 상대들까지 쓸어버렸던 것. 이 한타는 3세트 승부의 전환점이 됐다. 이후 SK텔레콤 2팀은 MVP 오존에 끌려다녔고, '라이즈'를 택한 배어진이 미친듯이 날 뛰면서 무려 17킬을 기록, MVP 오존이 2-1로 앞서가며 승부의 균형이 무너졌다.
 
팽팽한 기싸움이 끝나자 4세트에서는 생각보다 손쉽게 MVP 오존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팀 파이트를 위해 '구승빈이 '베인'이 아닌 '케이틀린'을 선택하며 안정적으로 나선 MVP 오존은 구승빈을 중심으로 SK텔레콤의 챔피언들을 야금야금 솎아내면서 격차를 벌렸다.
마음이 급해진 SK텔레콤 선수들은 앞뒤를 재지 않고 무모하게 달려들면서 상대의 공격에 낙엽처럼 흩어졌다. 오존은 32분 경 킬 스코어는 24-15, 글로벌 골드에서도 1만 2000 이상 앞서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MVP 오존은 36분 경 SK텔레콤 진영의 억제기와 포탑, 넥서스까지 휩쓸어 버리며 승부를 3-1로 매조지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