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대신 '도넛과 쥬스', 야구 세리머니 새 트렌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5.29 23: 42

[OSEN=이슈팀] 연이틀 롯데의 수훈선수 세리머니가 야구계 화제로 떠올랐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경기는 홈팀 롯데가 3-0으로 두산을 꺾었다. 이날 수훈선수는 단연 이재곤이었다.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중계는 KBS N 스포츠였다. 지난 26일 잠실 LG-SK 경기 후 정인영 아나운서까지 피해를 본 임찬규의 물 세리머니 사건 때문에 한동안 프로야구선수협회와 마찰을 빚기도 했던 방송사였다. 때문에 팬들에게는 또 다른 관심이 되기도 했다.

인터뷰 진행은 윤태진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그런데 인터뷰 도중 롯데 황재균이 성큼성큼 걸어나가더니 음료수가 든 종이컵을 이재곤에게 건네 마시게 했다. 바로 옆에는 전날 수훈선수였던 정훈이 윤 아나운서에게 컵을 전달했다. 잠시 생중계 인터뷰가 끊어졌지만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날(28일)도 그랬다. 롯데가 8-3으로 두산에 이긴 후 가진 수훈선수 인터뷰에 황재균이 느닷없이 도넛을 들고 등장했다. 그리고는 정훈에게 한입 물린 뒤 왼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은 후 돌아섰다. 그러자 정훈은 물벼락 세리머니를 의식한 듯 "물은 안뿌리네요. 그래도"라고 말해 폭소를 터뜨리게 만들었다.
이에 네티즌은 "이런 게 훈훈한 마무리지", "다음 음식 맞추기 베팅하자", "다음에는 어떤 세리머니 나올까 기대된다", "이거 새로운 트렌드가 되겠다"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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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N 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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