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가 세계 최고가 아닐까요. 우승해서 한국 최고가 될겁니다".
MVP 오존의 돌풍이 '롤챔스' 4강전서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MVP 오존은 2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3시즌 SK텔레콤 2팀과 4강전서 주 공격수 '임프' 구승빈을 포함해 전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며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MVP 오존은 대망의 창단 첫 결승행을 성사하며 '롤챔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그동안 '임프' 구승빈에 가려져 있던 지원 '마타' 조세형과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중단 '다대' 배어진. 조세형은 1, 4세트를 환상적인 '쓰레쉬' 운영으로 팀의 공격을 받쳐줬고, 배어진은 3세트서 무아지경의 킬쇼를 선보이며 MVP 오존의 결승행을 견인했다.

결승 소감을 묻자 조세형은 "나와 (배)어진이는 첫 번째 시즌에 결승에 올라 기쁘다. 목표였던 4강을 넘어 결슴에 가서 기쁘다"라고 답했고, 배어진은 "고비였던 8강 KT B팀을 이기고 나서 슬쩍 결승 욕심을 냈는데 생각대로 되서 너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4강전에 임하기 전 '롤 서버' 장애로 연습량이 부족했던 이들은 이날 승리를 행운에 살짝 비유하기도 했다.
조세형은 "연습을 많이 못했고, (구)승빈이와 다투면서 그나마도 제대로 못했다. 우리가 운이 좋았다"면서 "1세트 뿐만 아니라 4세트서도 MVP를 받았는데 내가 받을거라고 생각못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결승전서 맞붙고 싶은 상대를 배어진은 프로스트, 조세형은 블레이즈를 지목하면서 인터뷰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배어진은 그동안 실력을 겨뤄본 블레이즈가 자신에게 너무 부담스러운 상대라면서 은근슬쩍 프로스트전은 자신있다는 말로 프로스트와 결승전을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각오를 묻자 이 둘은 한 목소리로 "이번 올스타전에서 한국 올스타의 실력이 전 세계 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한국 선수들이 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한국 최고가 세계 최고가 아닌가"라며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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