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가십(29일)] '주스 선물' 황재균, '개념 세리머니' 선구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30 00: 31

▲'주스 선물' 황재균, '개념 세리머니' 선구자?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이 연이틀 재미있는 세리머니로 세리머니계에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황재균은 29일 사직 두산전에서 팀이 3-0으로 승리한 뒤 이날 657일 만에 선발승을 거둔 이재곤이 방송 인터뷰를 하자, 이재곤에게 컵에 담긴 주스를 먹이는 '승리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따라온 정훈은 인터뷰를 하던 윤태진 KBS N 아나운서에게도 주스컵을 건네 '젠틀맨'의 자세를 보였습니다.
황재균은 전날(28일) 방송 인터뷰를 하던 정훈에게 다가가 도넛을 먹이면서 지켜보던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는데요. 며칠 전 LG 임찬규의 찬물 세리머니가 큰 논란을 낳으면서 황재균의 세리머니가 부각된 건 즐겁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광경이기도 합니다. 황재균의 조심스러운 세리머니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요.

▲속썩은 임찬규, 마음고생 털어낸 '속죄투'
바로 그 세리머니의 주인공 임찬규가 마음고생 끝에 다시 마운드에 섰습니다. 지난 26일 잠실 SK전 후 끝내기 세리머니로 방송 인터뷰 중인 정의윤에게 물을 뿌리려던 것이 정인영 KBS N 아나운서에 뒤집어 씌우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요.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적지않게 속을 썩여야 했던 임찬규는 3일만인 이날 9회 마운드에 서 1이닝 무실점으로 '속죄투'를 선보였습니다. 임찬규는 경기 후 "형들과 성원해주는 팬 여러분을 믿고 던졌다"며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의윤, 이제 4번타자가 어색하지 않아
박병호와 함께 LG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었던 '거포 노망주' 정의윤. '박병호는 이미 다른 팀에서 터졌는데 이 선수는 언제 터지려나' 기대와 한숨을 동시에 들었던 정의윤이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날 250일 만에 4번타자로 나선 정의윤은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5월 들어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월간 타율도 3할9푼까지 올랐습니다.
▲노경은, '내 2승은 언제쯤?'
두산 노경은은 이날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0-3 영봉패로 오히려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노경은은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번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있지만 1승4패에 그치고 있습니다. 9경기 째 승리가 없는 '불운의 아이콘' 노경은이 언제쯤 2승 고지를 밟고 웃을 수 있을까요.
▲넥센, '그래도 형님이 좀 낫지?'
5월 더 세진 선두 넥센과 5월 승률 3위 NC가 연장 접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NC는 나이트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강한 면모를 과시했는데요. 그러나 송신영, 이정훈, 한현희, 손승락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김민우가 11회 3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반면 NC는 이민호, 이성민, 최금강 등 불펜이 볼넷으로 무너지며 아쉬운 뒷심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6년차 형이 1년차 아우보다는 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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