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2, 아우크스부르크)에게 남겨진 또 하나의 과제, 대표팀 부진을 떨쳐라.
지동원의 올 시즌 마무리는 보람찼다. '잔류 전도사'로 소속팀의 강등을 막았고 개인적으로도 이적 후 17경기 출전 5골로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선덜랜드에서 벤치 워머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지난 날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행복한 날들이었다. 덕분에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었다. 선덜랜드 지역지인 '선덜랜드 에코'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동원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250만 파운드(약 42억 원)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그의 활약에 높은 몸값을 매겼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긴 지동원의 미래는 밝다. 아우크스부르크 외에도 몇몇 팀들이 그의 영입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음 시즌에도 유럽무대에서 뛰는 '베이비 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이유다.

그런 지동원이 최강희호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예정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연전 대표팀 명단에 소집된 지동원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부진했던 기억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번 3연전은 지동원에게 큰 기회다. 박주영(셀타 비고)이 합류하지 않아 공격진에서 지동원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최종예선, 특히 5차전 카타르전에서 부진하며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지동원으로서는 더욱 조바심이 날 만하다.
하지만 지동원 본인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지동원은 파주 NFC 입소 당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경기를 나서면서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편하다"며 "부담없이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시는 좋지 않은 결과를 얻고 싶지 않다"고 단언한 지동원의 다짐은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와신상담, 부진을 떨치고 대표팀에서 비상할 지동원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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