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 1위' 한현희, 부진 이겨낸 스무살 '강심장'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30 06: 21

넥센 히어로즈의 사이드암 한현희(20)가 5월 들어 다시 씩씩한 호투를 선보이고 있다.
한현희는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29일 창원 NC전에서는 연장 10회말 올라와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이 11회초 역전에 성공해 구원승을 챙기는 행운을 맛보기도 했다. 현재 9홀드로 심창민(삼성)과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한현희는 4월까지 12경기에서 6홀드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 6.10으로 불안했다. 2년차 징크스가 아니냐는 우려도 조금씩 나왔다. 그러나 한현희는 5월 들어 140km 중반 직구 구속을 꾸준히 유지하며 5월 11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0.84로 지난해 위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스스로는 시즌 초반 장염과 감기 증세가 있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고 했다. 현재도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스무 살에 불과해 덕아웃에서는 엄살도 심하고 장난끼도 많은 '소년'이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씩씩하게 타자들을 상대하는 한현희다.
최상덕 넥센 투수코치는 한현희에 대해 "그 동안 많이 던지면서 예전에 자신이 좋았을 때의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을 했다. 본인 스스로 가장 좋았던 지난해 후반기의 리듬감과 밸런스를 되찾은 것 같다. 투수들은 한순간에 잃었던 감을 찾기도 한다. 이강철 코치님의 조언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팀내 예비 마무리로서 꾸준히 등판 기회를 받고 있다. 최 코치는 "염경엽 감독님이 (손)승락이가 없을 때나 부진할 때를 대비해 준비시키고 계신다. 시즌 전부터 올해 8회를 맡길 만한 투수로 낙점하고 훈련시켜왔다"며 한현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팀내 5선발 김영민(26)도 아직 1승에 그치고 있지만 한현희는 벌써 구원승으로만 3승을 챙겼다. 팀이 전체 팀 중 가장 많은 14번의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있었다. 그러나 그 접전을 넘기고 역전을 이끈 한현희의 집중력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박빙의 경기에서 더욱 빛나는 한현희의 '강심장'이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