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짝’ 정말 여자는 예쁘고 봐야 하나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5.30 07: 28

지난 29일 방송된 SBS ‘짝’을 보고 부러움과 동시에 분노를 느꼈을 여자들이 꽤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짝’에서는 예로부터 청춘남녀 최고의 스캔들 장소였던 청보리밭에서 남자와 여자가 처음 만나 서로의 짝을 찾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고의 이슈는 여자 1호. 뮤지컬 배우이자 CF 모델 출신인 여자 1호는 남자 출연자 7명 중 4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의자녀로 등극했다.
여자 1호는 큰 눈과 오똑한 코 등 또렷한 이목구비와 늘씬한 몸매, 여기에 남자들의 로망인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해 남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끌었다. 첫인상 선택에서는 단 한 명의 남자만 여자 1호를 선택했지만 식사와 자기소개 후 남자들이 관심이 여자 1호에게 몰렸다.

여자 1호는 식사시간에 털털한 모습을 보였고 자기소개에서는 뮤지컬 배우답게 여유롭게 남자들과 아이컨택을 하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렀다.
남자들은 여자 1호에 대해 “매력 있다”, “새침할 것 같고 그랬는데 털털하다”, “남자들이 뭔가 해주면 튕길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생각보다 정반대다”고 칭찬 세례를 했다.
이뿐 아니라 여자 1호가 “나는 통금시간이 10시 30분이다”, “외박이 되지 않아 이번이 생애 첫 여행이다”, “어장관리 안한다”라고 말하자 남자들은 더욱 호기심을 가지며 “연애할 때 통금시간이 있는 건 괜찮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결국 도시락데이트에서 4명의 남자들이 여자 1호에게 갔고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벌어졌다. 여자 1호는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도시락을 먹었지만 여자 3호는 혼자 도시락을 먹었다. 여자 1호가 남자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동안 여자 3호는 홀로 애정촌으로 돌아가는 차에서 다른 여자들을 기다렸다. 이후 여자들이 차 안에 들어왔고 이들은 남자 4명과 데이트를 한 여자 1호를 향해 “남자들을 거느리고 다닌다”, “여자는 예쁘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은 ‘누구에게나 각자의 매력이 있다’라는 자막을 넣었지만 ‘짝’을 시청하는 여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지는 못했다. 이날 방송은 현실 속의 외모지상주의를 더욱 강조하는 모양새밖에는 되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매력이 있다’ 자막 다음으로 나온 ‘매력을 알아갈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다’라는 말처럼 다음 주 방송에서 얼마큼 남자들이 여자 1호 외의 여자들의 매력을 포착해 짝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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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짝’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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