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혁의 압박을 받고 있는 제프 블레터(77)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영구적인 임원을 노리고 있는 한 여성 후보에게 과한(?) 칭찬을 했다.
한 외신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린 아시아 축구연맹 지역의회 첫 번째 공개 연설에서 한 여성 임원을 칭찬했다. 위원회의 첫 번째 영구 여성 임원을 노리고 있는 호주의 모야 도드 아시아축구연맹(AFC) 부회장.
블래터 회장은 "도드는 좋은 후보, 아주 보기 좋은 후보"라며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새로운 위치의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레이디'라는 단어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도드 AFC 부회장은 블래터 회장의 발언에 전혀 불쾌감을 나타내지 않았다. 도드 부회장은 "내가 아는 블래터 회장은 악의가 없었다"면서 "내가 좋은 후보라는 블래터 회장의 발언에 더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도드 부회장은 현재 터키, 카이코스 제도, 뉴질랜드 국적의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피파는 앞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회장의 임기와 연령을 제한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총회 안건에 부치지 않기로 했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2011년 4선에 성공해 2015년까지 피파를 지휘한다. 현재로선 5선 도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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