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 단골소재 '개' 또 등장..개 사주를 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5.30 08: 37

임성한 작가의 단골 소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29일 방송된 임성한 작가의 신작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연출 김정호 장준호) 8회분에서는 주인공 오로라(전소민 분)가 자신의 키우는 개의 사주를 보기 위해 철학관을 찾는 독특한 모습을 드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오로라는 개 '떡대'를 데리고 철학관에 가서 사주를 봐 달라고 했다. 안 봐주면 어쩌려고 했냐는 점쟁이에 오로라는 "봐줄 거 같았다. 느낌이"라며 "얘가 나랑 헤어질 수 있나 봐 달라. 결혼할 때 데려가고 싶은데 그 집에서 싫어할 수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점쟁이는 "팔자를 잘 타고 났다. 이별 수는 없다"라고 답하며 "처자는 한 차례 시련이 있겠지만 잘 넘긴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 있지 않냐. 말 못하는 짐승 잘 거두는 것도 공덕이다"고 오로라를 향한 점괘를 내놓았다.
이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 개는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로라는 황마마(오창석 분)의 산책길에 떡대를 데려나갔고, 떡대는 오로라가 황마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매개체로 이용됐다. 평소 개를 사랑하는 황마마는 비위가 약한 오로라를 대신해 떡대의 변을 치워줬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통한 두 사람은 한결 더 가까워졌다.
임성한 작가는 그간 작품들에서 '개'에 대한 애정을 항상 보여왔다. 보통 주인공들의 중요한 결정이나 관계에 개가 큰 영향을 미치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등이 그랬다. 그런가하면 '인어아가씨'에서는 강아지가 죽어있는 불길한 장면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전작 '신기생뎐'에서는 가족보다도 애완견을 더 사랑하는 남자 주인공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폭소케했다.  임성한 작가의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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