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의 야큐이야기]외인타자 전성시대, 그 이유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5.30 10: 30

일본 프로야구의 외국인타자들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타격 1~3위는 모두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주니치 엑토르 루나는 타율 4할, 한신 맷 머튼 3할5푼9리, 요코하마 토니 블랑코는 3할5푼6리로 나란히 1~3위에 랭크되어 있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이대호가 1위(.337), 세이부 에스테반 헤르만 3위(.329), 오릭스 아롬 발디리스가 4위(.323)에 올랐다.
홈런 부문에서도 센트럴리그는 블랑코(21개) 1위, 블라드미르 발렌틴 2위(14개)를 달리고 있고 퍼시픽리그는 니혼햄의 미첼 아브레우 2위(12개), 소프트뱅크 라헤어 3위(10개)이다. 타점에서 센트럴리그는 블랑코(56점), 퍼시픽리그는 발디리스(36점)으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의 주특기인 홈런과 타점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타격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남다르다는 것이다. 타율은 일발 장타력만 가지고는 높게 나오지 않는다. 정교한 타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힘든 분야이다.
이 같은 이유로는 각 구단의 용병 영입의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저반발 통일구의 도입으로 인해 한 방을 치는 타자들 대신 안타를 많이 만들 수 있는 타자들을 뽑기 시작했다. 특히  밀어쳐서 가운데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타구를 날리는 능력을 눈여겨 보았다.  
실제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루나는 일본에서 뛰었던 친구에게서 일본야구에 대해 지도를 받고 입단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 밀어치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루나는 입단 이후 바깥쪽 슬라이더는 끌어당기지 않고 가운데로 중심으로 받아치는 안정된 타격을 보여주면서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대호의 경우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대호는 장타력을 갖추고 있지만 밀어치기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지난 28일 야쿠르트전에서 터트린 7호 홈런도 밀어쳐 날릴 정도이다. 최근의 일본야구의 용병타자 선택 기준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타자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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