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부터 대가족까지...온라인 게임 속 '가족의 탄생'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5.30 09: 30

온라인게임 내에는 결혼 시스템부터 가정을 꾸린 가정이 모여 큰 가문을 만드는 시스템 등 ‘가족’에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가족(패밀리)’으로 이어진 게임 속 커뮤니티는 현실과 같이 그 어떤 커뮤니티 집단보다 끈끈하다. 게임 속 여러 형태의 가족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 게임들을 소개한다. 
▲ ‘가족의 탄생’은 결혼부터! ‘열혈강호 온라인’과 ‘귀혼’의 ‘결혼 시스템’
하나의 가족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남녀가 맺어지는 결혼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만큼결혼은 파티나 길드 시스템처럼 사람과 사람이 맺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커뮤니티 시스템이기에 구현되어 있는 게임이 많다. 그렇기에 조금은 독특하게 결혼 시스템을 구현한 게임들을 소개해본다.

엠게임의 코믹 무협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의 ‘결혼 시스템’은 연인을 맺을 수 있는 ‘커플 시스템’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콘텐츠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결혼 시스템은 유저가 원하는 결혼식 날짜 및 시간, 결혼식장을 골라 하객들을 초대할 수 있다. 하객들의 축복 속에 현실과 다를 바 없는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엠게임의 캐주얼 무협게임 ‘귀혼’에서도 특별한 결혼 시스템이 마련됐다. ‘귀혼’에서 결혼하기 위해서는 연인이 된지 7일 이상이 되어야 하고 예물인 ‘결혼 반지’가 필요하다. 또한 하객들을 초청할 수도 있는데 하객들로부터 축의금도 받을 수 있다. 축의금을 적게 낸다고 해서 참석 하객들에게 주는 ‘결혼케이크’의 공격력 상승 효과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연인이 되고 사랑이 커져서 결혼하게 되는, 마치 현실과도 같지 않은가?
▲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자녀 입양 시스템’
요즘엔 그렇지 않은 부부도 있지만 대부분은 결혼하고 나면 자녀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딸이 좋을지 아들이 좋을지, 몇 명이 좋을지 등 자신들의 경제적 상황이나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결정된다. 게임 내에서도 결혼한 유저들이 다른 유저들과 ‘가족 놀이’를 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를 게임 시스템으로 구현한 게임은 의외로 적다.
그라비티의 MMORPG에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선 ‘입양’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게임 내에서의 자녀를 구현했다. 부부를 맺은 캐릭터의 레벨이 70이상이 되면, 아직 2차 전직을 하지 않은 캐릭터를 자신들의 아이로 입양할 수 있다. 입양에 성공하면 아이 캐릭터는 크기가 작아지게 되고 전용 스킬이 생기게 되며, 이에 따라 캐릭터 성능이 조금 감소하게 된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가족끼리는 레벨 차이에 관계없이 균등분배 파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쌍의 부부는 한 명의 아이만을 입양할 수 밖에 없다. 접속 시간이 일정치 않은 부부 유저라면 아이 캐릭터가 혼자라 혹여 외롭지는 않을지 걱정될지도 모른다. 혹은 아들 둘, 딸 둘, 아들과 딸 등 자신이 꿈꾸던 가족 구성이 있지만 게임 시스템적 한계에 부딪혀 만들지 못했을 수도 있다. 
▲ ‘마비노기’와 ‘아키에이지’의 가족 시스템 
그런 부부들의 고민이 게임 개발사들에 닿았는지 유저들끼리 크게 대가족을 만들 수 있는 게임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넥슨의 MMORPG 마비노기의 ‘패밀리’ 시스템이 있다. 가족의 최소 구성요건인 2인 가족인 부부부터 자녀 6명을 입양해 총 8명의 대가족을 이룰 수도 있다. 패밀리의 구성원이 되면 ‘패밀리’ 타이틀을 사용해 ‘누구누구의 아빠’, ‘누구누구의 언니’ 이런식으로 가족관계를 표현할 수 있고 함께 파티를 맺고 사냥할 때 경험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족이 지켜야 할 규칙도 만들 수 있는데, 이를 어기면 가족의 호통과 함께 하늘에서 번개가 떨어진다.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에는 조금 특이하게도 부부가 아닌 ‘가장’을 중심으로 뭉치는 가족 시스템이 있다. 적대적인 진영이 아니고 마음이 맞는 유저라면 제한없이 가족을 만들 수 있으며, 가족이 된 일원들은 가장을 통해 특별한 ‘호칭’을 부여받을 수 있다. 또한 가족이 되면 가족끼리만 이용할 수 있는 ‘가족 전용 채팅’이 가능해지며 서로의 농작물을 수확해도 절도 점수가 올라가지 않는고, 서로의 생산 시설이나 주거 시설을 공유할 수 있어 가족끼리의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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