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라디오 방송의 전설이었던 방송인 이종환(75)씨가 30일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자 후배들의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방송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과 라디오 진행을 오랜 기간 함께하며 최고의 청취율 등을 기록했던 방송인 최유라는 30일 자신의 트위터(@withuuraa)에 “어렸을 적 참 무섭고 어려웠던 분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냄새 날까 마이크 돌려놓고 방송 하시던 분…아프실 때도 모습 흉하다며 못 오게 하셨던 분이었어요. 그래도 자주 찾아뵐 걸. 후회가 밀려옵니다. 이종환 선생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너무 죄송해요. 편히 쉬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최유라는 평소 이종환씨를 아버지로 여기며 따랐던 후배로 최근 자주 찾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종환과 최유라는 1995년 4월부터 2002년 9월까지 MBC ‘지금은 라디오시대’을 함께 진행했다.
프랜서 아나운서인 윤영미씨고 트위터에 “대학 때 밤의 디스크쇼에 출연해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한 인연이 춘천MBC에서 내가 심야 방송할 때 서울에서 가수들을 보내주셨던 가요계의 대부. 가수들에겐 카리스마 강한 무서운 분이었지만 내겐 참 고마웠던 분. 좋은곳에 가셨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즐도 애도물결에 동참했다. 그의 라디오를 사랑했던 네티즌들은 “내 어린시절 추억이셨던 분이 떠났다”, “나의 최고의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시던 분인데 너무 먹먹하다”, “아직도 목소리가 생생해”, “청소년기에 유일한 기쁨이 돼주셨던 분이다”, “편히 쉬세요” 등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한편 이종환씨는 1964년 MBC 라디오PD로 입사해 MBC 라디오 '밤의 디스크쇼',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을 진행했다. 지난 1996년에는 골든마우스상을 수상했다.
이종환씨는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자택에서 사망했고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다음달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