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스-투레 영입한 리버풀, 명가 재건 신호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30 10: 56

리버풀이 명가 재건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모양새다.
영국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30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셀타 비고의 공격수 아스파스를 영입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770만 파운드(약 131억 원). 아스파스의 바이아웃 조항은 1000만 유로(약 171억 원)지만, 셀타 비고가 2부리그로 강등이 될 경우에는 700만 유로(120억 원)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음 급한 셀타가 올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아스파스의 거취를 마무리지은 모양새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리버풀은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는 최근 스페인 무대에서의 연이은 활약으로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 입성 얘기가 흘러나올 정도로 주가가 치솟은 공격수다.

아스파스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경기에 출전해 12골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골과 어시스트를 독차지했다. 공격 전방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뽐낸다. 올 시즌 임대를 떠난 박주영도 아스파스에 밀려 좀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리버풀은 아스파스의 합류로 다음 시즌 막강 화력을 뽐낼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득점랭킹 2위 루이스 수아레스를 필두로 다니엘 스터리지, 필리페 쿠티뉴, 아스파스에 라임 스털링 등 젊은 피를 더하면 남부럽지 않은 공격진이다.
앞서 낭보가 하나 더 전해졌다. 뒷마당을 강화했다. 리버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콜로 투레가 오는 7월 1일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리버풀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투레는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아스날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 베테랑이다.
올 시즌 맨시티에서 빈센트 콤파니, 마티야 나스타시치, 줄리언 레스콧과 주전 경쟁에서 밀린 투레이지만 그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쌓은 굵직굵직한 경험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은퇴한 리버풀 수비진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리버풀은 최근 명가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지난 1989-1990시즌 이후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컵 정상을 차지한 것 외에는 최근 5~6년간 정상을 경험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예외은 아니었다. EPL 7위에 머무르며 우승은커녕 유럽축구연맹 주관 대회 출전 티켓조차 획득하지 못했다. 다른 대회에서도 줄줄이 탈락의 쓴맛을 보며 무관에 그쳤다.
칼을 빼든 리버풀이 투레와 아스파스의 영입으로 명가 재건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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