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계약' 오기환 감독 "中과 협업, 호흡 잘 맞았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5.30 10: 58

대한민국 대표 제작진이 중국과 협업해 탄생시킨 한국형 감성멜로 '이별계약(A Wedding Invitation, 分手合约)'이 '선물', '작업의 정석'에 이어 감성멜로로 돌아 온 오기환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오기환 감독은 2001년 이정재, 이영애 주연의 멜로 영화 '선물'로 화려하게 데뷔, 이후 2005년 로맨틱 코미디 '작업의 정석', 2007년 공포스릴러 '두 사람이다', 2009년 옴니버스 영화 '오감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한국형 멜로 '이별계약'으로 지난 4월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데 이어 마침내 오는 6월 20일 한국 관객들을 찾는다.
'이별계약'은 CJ E&M이 오기환 감독에게 한국형 멜로 '선물'을 중국에서 다시 재탄생 시켜보자는 제안을 하며 시작됐다. 당시 CJ E&M은 간접투자나 로케이션을 통해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자 한 기존 시도들에서 더 나아가 중국과 협업을 통한 제작을 통해 완성도를 갖춘 웰메이드 영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이러한 제안에 오기환 감독이 뜻을 함께 한 것. 오기환 감독은 오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 최루성 멜로 장르가 없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 내 주류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와 한국형 멜로를 적절하게 조합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오기환 감독은 제작 의도에 대해 “세상에는 수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다. 기간이 긴 사랑, 짧은 사랑, 강도가 진한사랑, 옅은 사랑. 여러 가지 사랑 중에서 '이별계약'은 두 남녀의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관객들이 이 두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들을 보면서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은 어떤가 체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한중 합작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모든 중국 스탭들이 마음을 열어줬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았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인다면 언어나 정서의 차이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오기환 감독은 “’이별계약’이라는 말 속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다. 이별하지 않으려는 두 사람의 계약이라고도 볼 수 있다. 관객들이 평생 이별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계약을 맺으며 행복한 사랑을 나누길 바란다”며 영화 타이틀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영화 '이별계약'은 모든 것을 처음으로 함께 경험한 리싱과 차오차오 커플이 5년 간의 계약 기간을 두고 이별하게 되지만 이후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를 공략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월 20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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