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엑스-알프스 2013', 한국 대표팀 참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5.30 12: 18

유럽의 지붕 알프스산맥을 패더글라이더와 도보로만 횡단하는 지상 최고의 익스트림 어드벤처 레이스 대회에 대한민국팀이 최초로 참가한다.
30일 레드볼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는 7월 7일 개막하는 '레드불 엑스-알프스(X-Alps) 2013'에 홍필표(47)가 주축이 된 대한민국팀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2003년 처음 개최된 이래 격년으로 개최되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레드불 엑스-알프스 대회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모나코까지 직선거리 1031km에 달하는 알프스산맥이 포함된 산악루트를 패러글라이딩 비행이나 도보로 가장 빨리 완주하는 경기다. 

제 6회 레드불 엑스-알프스 대회는 전세계 21개국에서 선발된 3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출전 선수는 음식공급, 커뮤니케이션 및 정신적 도움을 줄 최대 두 명의 서포터와 함께 팀으로 참석하며 어떠한 기술적, 외부적 도움도 받을 수 없다. 한국에서는 패러글라이더로 백두대간과 히말라야 산맥 종단에 성공한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출신 홍필표가 김민수 월간 MOUNTAIN 편집위원, 하치경 현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등 두 명의 서포터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다. 레드불 엑스-알프스 대회에 한국팀이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드불 엑스-알프스 대회의 루트 상에는 출발점과 결승점 사이에 선수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10개의 턴 포인트가 있는데 프랑스의 몽블랑, 스위스의 마터호른, 이탈리아의 오틀러, 독일의 추크슈피체, 오스트리아의 다흐슈타인 등 알프스산맥의 유명 고산지들이 포함되어 있다.
홍필표는 "비행능력과 체력이 이 대회가 필요로 하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일반적으로 패러 글라이딩 보다 적은 무게의 장비를 착용하지만 경기를 하는 도중에는 장비를 벗어서는 안된다"면서 "그만큼 개인적인 능력이 크게 요구되는 대회다. 인간의 한계를 도전하는 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또 그는 "국내에서 패러 글라이딩이 크게 활성화 되지 않았다. 1등 부터 10등까지 상금이 지급된다"면서 "상금을 꼭 따내서 돌아오는 경비를 마련해야 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힘든 레이스 중 하나로 평가되는 레드불 엑스-알프스는 패러글라이딩 기술뿐 아니라 고도의 체력과 인내력이 요구되는 만큼 완주 확률도 낮다. 2003년 19명이 출전해 3명 만이 결승점에 도착한 이래 2005년에는 17명 중 4명, 2007년에는 30명 중 5명, 2009년 30명 중 2명, 2011년에는 30명 중 2명 만이 결승점을 밟았다. 2011년 대회 우승자인 크리스찬 마우러(스위스)는 총 1807km 거리를 11일 4시간 22분에 완주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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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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