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권오준이 팬들에게 받은 특별한 선물을 공개했다. 권오준의 재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만든 응원 문집. 제목은 'YES, YOU CAN', 부제는 'OH-JUNtaker, He will be back'.
1월 23일 오후 일본 군마현의 게이유 정형외과에서 이토 박사의 집도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권오준은 2월 25일부터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그라운드 복귀를 위한 기초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권오준은 21일부터 경산 볼파크에 합류, 네트 스로잉으로 감각을 익힌 뒤 캐치볼과 롱토스 등으로 훈련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30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권오준은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기초 재활 훈련할때 받았는데 지금껏 받은 선물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에는 100명의 격려 메시지가 담겨 있었는데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돌았다. 정말 큰 감동이었다. 빨리 돌아오라는 말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만 해달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힘들고 아플때 팬들의 응원은 정말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선물을 받았을때 한국시리즈에서 삼진을 잡았을때와 같은 짜릿함을 느꼈다"는 게 권오준의 말이다. 권오준은 "수많은 응원 문구 가운데 '빨리 오는 것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꼭 돌아와달라. 언제까지 기다리겠다'는 문구가 가장 인상적"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 팀에서 10여 년 간 뛰면서 세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은 선수는 권오준이 유일하다. 팀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엇다는 의미다. 팬들 역시 권오준의 피나는 노력을 알기에 진심 어린 선물을 보낸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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