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조용필과 이문세, 그리고 안전지대. 토요일인 6월 1일 한국과 일본 대중 음악계의 역사와 함께 해온 거물 3팀이 잠실 벌에서 벌일 ‘공연 전쟁’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가왕 조용필’, ‘한국 발라드 음악의 선구자 이문세’,’J-Pop의 전설 안전지대’의 대규모 콘서트 티켓 판매가 시작된 후, 가장 티켓예매율이 높은 토요일임에도 많은 공연 기획사들이 6월 1일 1일 일정을 아예 비워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앙코르 콘서트를 갖는 윤종신과 남성 보컬 그룹 먼데이 키즈, 앨범 발매 공연을 여는 혼성 어쿠스틱 듀오 가을방학이 그나마 같은 날 소극장 무대에서 경쟁을 벌일 정도다.

최대 6만 5천여 관객이 운집할 세 팀의 대규모 콘서트는 저마다 의미를 갖고 준비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먼저 10년 만에 발표한 정규 19집 앨범 “Hello”의 기록적인 앨범 판매고와 선 공개 음원 ‘Bounce’로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 정상에 오르는 전설을 쌓은 조용필의 이번 공연은 가수 생활 45주년을 관객들과 함께 회고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의 서울 체조경기장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6월 말까지 전국 4개 도시를 도는 전국 투어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최대 3만 관객이 운집할 3일간의 서울 공연 중 1일과 2일 공연은 이미 전석이 매진되어 가왕 조용필의 티켓 파워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6월 1일 잠실 주경기장에서는 이문세의 “대한민국 이문세”가 관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숱한 라이브 무대를 통해 수 많은 관객과 호흡해 왔던 ‘발라드 음악의 선구자’ 이문세도 올해가 가수로 데뷔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MC겸 DJ로도 거침없는 입담을 발휘하며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만능 엔터테이너’의 원조 이문세. 5만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에서 생애 최초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이문세가 5만 명의 대한민국 사람들을 얼마나 행복한 시간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지 그 D-Day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또한 198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일본 록 음악의 상징 안전지대도 올림픽 홀에서 뜻 깊은 한국 공연을 갖는다. 작년 안전지대가 결성된 지 30주년을 기념하는 투어 공연을 작년 일본 주요 도시에서 가졌고, 올해는 그 연장선상으로 한국·대만·홍콩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감행하는 것이다.
이수영·포지션·테이·엠씨더맥스 등 국내 가수들이 안전지대의 주요 히트곡을 우리말로 번안해서 좋은 반응을 얻어 왔고, 특히 40대 중반 이상 국내 음악 팬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대표적인 일본 밴드라고 할 수 있기에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음악 활동 45주년과 30주년을 자축하고 기념하는 조용필·이문세·안전지대의 공연이 동시에 펼쳐질 2013년 6월 1일. 서울 잠실 벌은 세 전설적인 아티스트의 콘서트로 뜨겁게 달구어졌었다고 대중 음악사에 기록될 것이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