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우완 에이스 제러드 위버(31)가 부상 복귀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위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전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위버는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 투구 중 상대 타자 미치 모어랜드의 타구를 피하는 과정에서 왼쪽 팔꿈치를 땅에 부딪치며 부상을 당했다. 정밀검진 결과 팔꿈치 골절로 6주에 가까운 재활기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날 52일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위버는 1회초부터 칼 크로포드와 닉 푼토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1마일로 빠르지 않았지만,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을 유도하는 맞혀잡는 피칭을 펼쳤다. 4회초까지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피칭.
5회초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안드레 이디어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우측 펜스를 맞는 큼지막한 2루타로 허용했다. 맷 켐프와 스캇 반 슬라이크를 주무기 슬라이더로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스킵 슈마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위버는 A.J 엘리스와 루이스 크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크로포드를 느린 커브로 1루땅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안정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6회초에도 위버는 푼토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애드리안 곤살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디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다음 켐프를 다시 한 번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퀄리티 스타트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는 86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가 57개. 효율적인 경기운영으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103승째를 기록한 위버는 지난해 노히트노런 포함 데뷔 처음으로 20승을 올리며 위력을 떨쳤다. 시즌 초반 마운드 부진으로 고생한 에인절스는 에이스 위버의 성공적인 귀환으로 반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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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