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 YG-힙합-솔로 성공 키워드 되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5.30 16: 06

그룹 2NE1의 멤버 씨엘(CL)이 YG, 힙합, 솔로라는 세 요소를 성공 키워드로 화려하게 날아오를 기세다.
지난 28일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곡 '나쁜 기집애'를 발표한 씨엘은 공개 3시간 만에 국내 9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올킬하며 출발선을 끊었다. 그는 이효리, 로이킴 등 막강한 음원 파워를 과시하는 스타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해 가요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씨엘은 지난해 가요계를 휩쓸었던 YG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솔로 출격을 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앞서 솔로곡을 발표했던 YG 아티스트들 역시 'YG, 힙합, 솔로'라는 공통 분모를 바탕으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2NE1 멤버인 박봄 역시 '유앤아이(You & I)'를 발표, 2NE1와 다른 컬러의 노래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빅뱅의 멤버인 지드래곤, 승리, 태양 등도 빅뱅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독특한 개성이 담긴 노래들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씨엘은 YG 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힙합 베이스의 곡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YG 양현석 대표는 대중성보다 씨엘의 음악성을 보여주는데 주력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빠른 비트와 대중적 멜로디가 더해진 힙합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이례적으로 시도된 발라드 템포의 노래를 선택했다. 또 여성성을 강조한 섹시미가 아니라 강한 여성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섹시미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여기에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되면서 '믿고 듣는 음악'이라는 YG의 음악적 자존심을 이어갔다. 이번 뮤직비디오를 위해 총 15개의 세트가 제작됐으며 의상 조달을 위해 명품 의류를 과감하게 리폼하는 모험을 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차량을 공수해올 만큼의 공을 들이기도 했다.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영상으로 극대화하는 YG의 기법이다.
한편 씨엘은 오는 6월 2일 SBS 가요프로그램 '인기가요'를 통해 '나쁜 기집애'의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