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될 성 부를 여자 신인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다. 데뷔에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들은 지금은 '제 2의 누구'로 불리고 있기도 하지만 더 큰 가능성을 보이며 대중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 경수진은 '성인 아역'으로 화제의 인물이 됐다.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상어'는 1회분이 전파를 타자마자 여주인공 손예진의 아역으로 등장한 경수진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 손예진의 고등학생 시절을 연기하는 그는 청순한 미모와 손예진을 꼭 닮은 마스크와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제로도 데뷔 당시부터 '리틀 손예진'이란 수식어로 불렸던 그다.
하지만 이 보다 더욱 화제를 모은 것은 경수진의 실제 나이. 교복이 잘 어울리는 그를 고등학생으로 본 사람도 있었지만, 실제 나이는 27세로 손예진과 다섯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이런 케이스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03년 방송된 SBS 드라마 '올인'에서 민수연 역을 맡은 송혜교의 아역은 한지민이 연기했다. 하지만 둘은 1982년생으로 동갑내기란 사실로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경수진은 지난해 KBS 2TV '적도의 남자'에서 이보영의 아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으며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오수(조인성 분)의 첫사랑 문희주로 열연했다. 이어 최근 '상어'에까지 출연하면서 경수진은 데뷔 후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tvN Mnet 뮤직드라마 '몬스타'의 하연수는 신비한 매력으로 단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톱 아이돌 용준형을 사로잡는 '민세이'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최적의 캐스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것. 하연수는 '몬스타'에서 뉴질랜드에서 5년을 살다왔지만 양과만 대화를 해 영어를 못한다는 '뉴질랜드 양치기 소녀', 4차원 매력을 지닌 독특한 캐릭터 '민세이'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고 있다.
영화 '연애의 온도' 이후 이번 작품이 첫 드라마 데뷔작인 하연수는 이국적인 느낌의 개성강한 외모와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한국의 아오이 유우라는 별명도 붙었다. 인형 같은 외모에 아날로그 감성까지 더한 오묘한 매력이 장점이다.
임성한 작가의 뮤즈도 있다. 중고 신인 전소민이 그 주인공으로 지난 20일 첫 방송을 한 MBC 새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그는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임성한 작가의 작품은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인 혹은 중고 신인을 기용한다는 점, 예측불허의 전개로 ‘막장 논란’에 휩싸인다는 점이 공통점이 있었다. 이번 드라마 역시 남녀 주인공인 전소민과 오창석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로 새로움을 안긴다.
‘오로라 공주’는 대기업 일가 고명딸 오로라(전소민 분)가 누나 셋과 함께 사는 완벽하치만 까칠한 소설가 황마마(오창석 분)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극 중 오로라는 야무지고 똑 부러지는 매력과 더불어 임성한 작가 특유의 '말발'을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청초하지만 캐릭터에 따라 여러 분위기가 날 수 있는 외모를 지녔다.
그간 임성한 작가가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등의 작품에서 장서희, 윤정희, 이다해, 고나은, 임수향 등 샛별들을 배출했음을 상기할 때 전소민 역시 여배우로서 범상치 않은 출발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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