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이진과 머리채 잡고 싸운 후 핑클 무단이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5.30 15: 20

걸그룹 핑클 출신 가수 이효리가 과거 핑클 멤버 이진과 머리채를 잡고 싸운 사연을 공개했다.
이효리는 지난 2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과거 핑클에 뒤늦게 합류하면서 겪었던 멤버들과의 갈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이효리는 "핑클이 녹음을 다 끝낸 상태에서 내가 들어갔다"며 "주현이는 실력이 월등해서 나머지 셋이 파트 싸움이 치열했다. 내가 조금 낫다는 이유로 이진과 유리의 부분을 뺏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효리는 "또 멤버들은 교회를 다니고 술도 안 마셨는데 나는 혼자 대학생활을 하며 술도 마셨다"며 "1위를 하면 멤버 셋이 손을 잡고 기도를 했다"며 핑클 멤버들과 다른 성격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효리는 이진과의 불화설에 대해 "한 번은 지방 행사를 위해 벤을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뒷자리에서 이진과 성유리가 텔레비전을 보며 쑥덕쑥덕하더라. '너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거니'라고 물으니 이진이 그렇다고 했다"며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했는데 가만히 있으려니 창피해서 이진의 머리끄덩이를 잡았다. 140km로 달리는 벤에서 서로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웠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매니저가 싸움을 말린 후 무대에서 웃으면서 마무리하라고 했는데 나는 웃을 수 없더라"라며 "행사 후 라디오 스케줄이 있었는데 휴게소에서 밥을 먹던 중 무단으로 이탈했고, 편의점에서 팩소주를 사서 마시면서 집까지 걸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효리는 "그때 굉장히 추웠는데 매니저가 집 앞에서 담요를 쓰고 기다리더라. 다독여줘서 많이 울었다. 이진도 다음날 미안하다며 장문의 사과편지를 주더라. 그 뒤로는 편해졌다"며 핑클 멤버들과 편한 사이가 되기까지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에는 이효리를 비롯해 문희준과 김종민이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se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