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이 선보인 '음악이야기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이하 숲)이 가요계 레전드가 찾는 토크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숲'은 패티김, 한영애 등 가요계 전설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깊이있는 음악 인생을 다루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토크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실제 숲에서 녹화가 이루어진다는 점과 20대~50대까지 포진해 있는 다양한 연령층의 MC진, 턴테이블, LP 등 아날로그적 소품들을 활용해 향수를 자극한다는 점이 강점을 꼽힌다.

'숲' 제작진에 따르면 매회 뮤지션의 속에 있는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장소 섭외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패티김이 녹화를 마친 후 “울창한 나무들이 쭉쭉 뻗은 숲 속을 지나 야외에서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음악소풍을 나온 기분이었다”는 출연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숲'은 20대인 어반자카파의 조현아를 막내로, 30대 기타리스트 박주원, 40~50대 시청자를 담당하는 봄여름가을겨울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MC진을 가졌다. 각기 다른 스타일로 전설과 조화를 이루는 진행자들의 개성이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고 있다는 평. 실제 한영애는 이들과 깜짝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연출하며 교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맞춘 아날로그 감성의 소품도 큰 매력이다. 패티김의 오디션 곡 '유 돈트 노우 미(You Don't Know Me)'를 부르던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턴테이블과 수십장의 LP를 준비했다.
이와 관련해 '숲' 송상엽 PD는 “아티스트에게는 깊이 있는 음악 인생을 이야기하는 장이 되고 시청자에게는 진정성 있는 음악 이야기를 통한 힐링 타임을 제공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차별화된 모습으로 따뜻함과 음악적 감동을 전해,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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