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후 자수를 한 개그맨 유세윤의 향후 방송활동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세윤과 소속사가 행보에 대해 입을 아끼고 있지만 이미 방송 중단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세윤은 지난 30일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술을 마신 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경찰서까지 30여km를 음주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세윤은 경찰서에 찾아가 양심에 가책을 느껴 자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세윤은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30일 오후까지 하루가 넘도록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조용히 자숙하고 있다. 유세윤의 음주운전으로 큰 불똥을 맞은 주요 예능프로그램은 4개 정도다.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와 ‘황금어장-라디오스타’,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tvN ‘SNL코리아’ 제작진은 여론의 흐름을 살피는 동시에 유세윤의 하차를 논의 중이다.

제작진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무릎팍도사’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OSEN에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하차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맨발의 친구들’과 ‘SNL코리아’ 역시도 마찬가지다. 제작진이 하루가 지나도록 하차 여부와 후임 MC 등에 대해 말을 아끼고 뾰족한 수를 내놓고 있지 못하지만 유세윤의 방송 중단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음주운전을 한 연예인의 전례를 봐도 한동안 방송활동을 중단하며 여론의 눈치를 살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유세윤 씨가 자수를 했다고 해도 음주운전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만큼 한동안 방송 활동을 쉬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유세윤은 조만간 경찰의 추가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자수 당시 만취한 상태라 제대로 된 조사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유세윤 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세윤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한 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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