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공격진, 득점 갈증 풀어줄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30 17: 44

물 오른 공격진의 득점력이 중동 원정의 득점 갈증을 풀어줄까?.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승리다. 현재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승점 10)은 1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1)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승점 1점이 부족하다. 충분히 조 1위를 노릴 수 있다. 하지만 3위 이란(승점 7)과 4위 카타르(승점 7)에 추격을 당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결국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따내기 위해서는 승리를 해서 승점을 더 추가해야만 한다.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한국 축구의 득점력은 많이 약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최근 A매치 4경기서 3골에 그친 만큼 어쩔 수 없는 평가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상대적으로 약팀인 조의 다른 팀들이 수비적으로 나섰다는 것. 하지만 다음달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레바논전은 이야기가 다르다. 레바논은 승점 4점으로 A조 최하위다. 전력이 최약체라는 뜻이다. 하지만 더 이상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가 없다. 2경기가 남은 레바논으로서는 무조건 2승을 해서 플레이오프라도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공격적인 모습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국으로서는 바라고 바라던 상황이다. 정상적인 경기 운영에서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진의 모습이 그렇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손흥민(함부르크) 등으로 구성된 한국 공격진은 최근 물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동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하는 혹독한 일정 속에서 최근 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6일 강원전에서는 감각적인 칩슛을 선보였다. 김신욱도 최근 4경기서 3골 1도움을 올렸고, 이근호는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6골 3도움)를 기록 중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서 12골 2도움으로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누가 봐도 나무랄 곳 없다.
물론 걱정은 있다. 경기장의 잔디 상태와 기후, 시차 등이 변수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최근 활약을 근거로 선수를 선발한 만큼 선수들 개개인의 경기력에 대한 의심은 할 필요가 없다. 물 오른 공격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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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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