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선발 김선우(36,두산 베어스)가 또 다시 난타당하며 조기 강판됐다.
김선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6피안타 1볼넷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51개, 롯데 타자들의 집중타를 견디지 못했다.
올해 김선우는 직구 구속이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도 힘을 잃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에 복귀한 김선우는 다시 똑같은 약점을 노출했다. 느려진 공과 떨어진 구위는 롯데 타자들을 압도하기에는 부족했다.

출발을 나쁘지 않았다. 1회 1사 후 정훈에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로 잡아냈고 2회는 3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두산 타선은 3회 선취점을 뽑아 선발 김선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김선우는 3회 집중타를 맞았다. 김대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정훈의 희생번트가 이어졌고 이승화에게 동점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황재균에 안타, 손아섭에 우전 역전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더니 강민호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두들겨 맞았다. 순식간에 4실점.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첫 타자 전준우에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윤석민의 실책이 나왔다. 흔들린 김선우는 김대우와 9구 승부끝에 볼넷을 허용, 결국 마운드를 정재훈에게 넘겼다. 정재훈은 김선우가 남긴 주자 2명 모두 득점을 허용했다. 4회말 현재 두산은 롯데에 2-6으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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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