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발각’ 김병현, 5이닝 6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30 20: 36

전날까지 2연속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잠영하던 잠수함은 잇달아 포탄을 맞고 수면 위로 떠올라 발각되고 말았다. 여기에 수비 실책까지 겹치니 버틸 수가 없었다. ‘핵잠수함’ 김병현(34, 넥센 히어로즈)이 5이닝 6실점에 그치며 결국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김병현은 30일 마산 NC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9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6실점 5자책으로 집중타를 맞으며 1-6으로 뒤진 6회 이보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1회말 김병현은 김종호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박정준에게 런 앤 히트 중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로 몰렸다. 나성범을 삼진처리했으나 박정준의 2루 도루로 1사 2,3루가 된 순간. 그러나 이호준의 2루 직선타와 조영훈의 좌익수 뜬공으로 일단 1회는 무실점으로 넘겼다.

실책을 저질렀던 강정호가 2회초 선제 솔로포로 김병현의 기를 살려줬으나 김병현은 3회부터 계속 흔들렸다. 김태군에게 좌전 안타, 김종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김병현. 박정준의 2루 땅볼, 나성범의 2루수 뜬공으로 2사 3루를 만들었으나 이호준에게 1타점 동점 우전 안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이어 4회말 김병현은 모창민에게 중전 안타, 지석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노진혁에게 우익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 째를 기록했다. 김태군의 2루 땅볼로 지석훈의 협살을 이끌었으나 1사 2,3루. 김종호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이 되었으나 그 사이 노진혁이 유유히 홈을 밟으며 김병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김병현은 5회말에도 추가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1사 후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병현은 조영훈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4실점 째를 기록했다. 후속타자 모창민까지 1타점 중전 안타로 김병현을 두들겼고 강정호의 실책까지 겹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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