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5실점 송승준, 민망한 승리투수 요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30 21: 07

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3)이 타선 지원 속에서도 부진한 피칭을 했다.
송승준은 3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와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 직구 최고구속은 146km로 많이 올라왔지만 결정구로 선택한 포크볼이 실투로 이어진 것이 화근이었다.
송승준은 3회 최주환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한다. 볼카운트 1-1에서 선택한 포크볼은 한 가운데 몰리며 밋밋하게 들어왔고, 최주환은 이를 놓치지 않고 우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롯데 타선은 3회 4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송승준은 4회 무사 만루 위기를 허경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주는 것으로 틀어막았다. 그리고 롯데는 4회 3점을 보태 7-2로 크게 앞서갔다. 송승준은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비교적 쉽게 잡았다.
하지만 송승준은 6회 무너진다. 윤석민-허경민-최재훈에게 차례로 안타를 맞으면서 1사 만루에 몰린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송승준을 빼고 강영식을 투입했다. 하지만 강영식은 최주환과 이종욱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4실점을 하고 말았다. 남겨둔 주자 세 명 모두 송승준의 자책점으로 들어갔다.
롯데는 1사 3루 위기에서 김승회가 등판했고, 무실점으로 불을 꺼 7-6 리드를 유지하게 됐다. 그러면서 송승준은 쑥쓰러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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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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