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우찬 인턴기자] 김태균(31)과 김혁민(26)의 맹활약이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김태균의 방망이와 김혁민의 호투는 빛났다. 각각 타선과 마운드를 홀로 이끌었다.
4번 타자 김태균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모처럼 4번 타자 임무를 해냈다. 김태균은 3회 1사 만루 볼카운트 1B2S에서 우규민의 4구째를 통타해 2타점 우전 2루타를 터트렸다. 김태균의 2타점으로 한화가 초반 기세를 잡을 수 있었다. 이어 5회는 1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3-0으로 도망가는 타점을 올렸다. 김태균은 팀의 3점을 모두 책임졌고 지난 23일 광주 KIA전 이후 6경기 만에 타점을 쌓았다.


마운드에선 김혁민이 역투했다. 6⅔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탈삼진 무살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148km에 이르는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와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가 더해져 위력을 더했다. 김혁민은 이로써 자신의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김혁민은 1회 1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LG 4번 타자 정의윤에게 144km 직구를 던져 병살로 요리했다.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긴 것이 무실점 역투의 원동력이었다. 108개의 공 가운데 53개가 직구일 정도로 직구에 자신감이 있었다. 김혁민은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위기관리 능력으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8회 통한의 실책으로 역전패 당한 한화는 김태균과 김혁민의 활약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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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