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두산에 시리즈 싹쓸이…48일만에 4위 탈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30 22: 33

롯데가 안방에서 두산에 3연승을 거두고 4위로 점프했다.
쓸어담았다.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에서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21승 20패 2무(승률 .512)로 두산을 제치고 4위로 뛰어 올랐다. 두산은 22승 21패 1무(승률 .5116)로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롯데가 앞섰다.
롯데는 지난달 12일 이후 48일만에 4강에 복귀했다. 당시 롯데는 4월 13일 잠실 두산전 패배 이후 1위에서 5위로 추락했었다. 반면 두산은 올 시즌 첫 싹쓸이패를 당하는 치욕을 맛봤다.

선취점은 두산에서 나왔다. 두산은 3회초 최주환이 롯데 선발 송승준의 131km 포크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0m, 최주환의 올 시즌 2호 홈런이다.
롯데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선두타자 김대우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승화가 동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황재균이 좌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손아섭이 우전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2사 2,3루에서 4번 강민호의 우측 담장을 맞히는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
두산은 4회초 홍성흔-윤석민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가는데 그쳤다. 1사 1,2루에서 양의지와 최주환의 연속삼진이 치명타였다.
위기 뒤 기회라는 말처럼 롯데는 4회말 3점을 보탠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대우가 볼넷, 신본기가 우전안타를 쳐 무사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이승화의 우전 적시타, 그리고 황재균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계속되는 무사 만루에서 정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는데 그친 롯데다.
 
롯데가 점수차를 5점으로 벌렸지만 두산의 연패탈출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 6회초 윤석민-허경민-최재훈의 안타로 두산은 1사 만루를 채우면서 롯데 선발 송승준을 강판시켰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강영식을 상대로 최주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그리고 이종욱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연달아 터트렸다. 두산은 1사 3루 동점기회를 이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7-6, 한 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롯데는 7회말 쐐기점을 뽑는다. 1사 후 손아섭과 강민호가 연속볼넷을 얻어냈고 이재우의 폭투를 틈타 2루와 3루까지 진루했다. 달아날 기회에서 박종윤이 내야 뜬공으로 아웃돼 흐름이 끊어지나 싶었지만 전준우가 우전 적시타로 귀중한 1점을 보탰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5실점을 기록,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중간계투로 나온 김승회는 2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성배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호 세이브를 올렸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3이닝 6피안타 1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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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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