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26)이 수비 도중 부상을 당했다.
정훈은 3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전에 2루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8-6으로 앞선 9회말 정훈은 선두타자 홍성흔의 1루측 파울 뜬공을 쫓아가다 익사이팅존 구역 펜스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혔다. 2루수 정상 수비위치에서 20여 미터를 전력질주한 뒤 슬라이딩을 해 그 가속도가 더욱 컸다.
쓰러져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정훈은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이 와서 상태를 살피자 의식을 되찾았다. 정훈은 들것에 실려 사직구장 근처 부산의료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의식은 찾았지만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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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