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다승-ERA 두 마리 토끼 사냥 도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31 06: 09

더 이상의 저평가는 없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32)이 데뷔 후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윤성환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 한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5승 2패(평균자책점 2.20)로 순항 중이다. 9차례 등판 가운데 6번의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할 만큼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현재 분위기라면 커리어 하이는 물론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30일 문학 SK전서 시즌 5승째를 따낸 윤성환은 와의 방송 인터뷰를 통해 "경기 초반부터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 제구력 위주의 투구로 맞춰 잡으려고 했는데 5회까지 잘 막았지만 6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팀이 이겨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윤성환이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타선 지원이 저조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최형우가 1회 선제 3점포를 터트리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윤성환 또한 "주변에서 내가 등판할때마다 득점이 저조하다고 아쉬워 했는데 큰 부담은 없었고 (최)형우의 3점 홈런이 큰 힘이 됐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다음 경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력적인 부담은 전혀 없다. 그는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의 집중 관리 덕분에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윤성환은 비시즌마다 개인 트레이너(김지훈 H.GYM 대표)와 함께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효과는 만점. 윤성환은 구속이 향상된 비결에 대한 물음에 "최근 몇년간 꾸준히 운동한 게 지금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윤성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데뷔 첫 15승 달성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2009년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으나 4.32의 평균자책점 때문에 저평가받기도 했다.
30일 현재 평균자책점 3위(2.20), 다승 5위(5승)에 랭크된 그는 "2004년 데뷔 후 올 시즌 페이스가 가장 좋다. 어느때보다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다승 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 (타이틀)까지 생각하고 있다. 최고의 시즌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오른손 선발 투수가 되기 위해서 다승, 평균자책점 타이틀 획득은 필수 요건. 현재 분위기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선천적인 재능보다 후천적인 노력 끝에 성공의 꽃을 피운 그이기에 더욱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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