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성공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미 언론의 시선도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 4월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 스포츠웹진인 ‘블리처리포트’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LA 다저스 선수들의 활약을 평점으로 매겨 공개했다. 이 매체는 4월에도 다저스 선수들의 개인 평점을 매긴 적이 있는데 당시 류현진은 B+로 팀 내 공동 3위에 해당되는 후한 평점을 받았다. 5월에는 더 올라갔다. 이번에는 A-의 학점이었다.
평점을 매긴 컬럼니스트 로버트 페이스는 류현진의 5월 성적을 ‘A-’로 평가하면서 호평을 내렸다. 페이스는 “류현진은 5월 첫 경기였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곧 반등했고 그의 회복력을 증명했다”고 언급했다. 페이스는 “AT&T 파크에서의 경기 후 류현진은 4경기에서 오직 5점만을 내줬으며 5월 평균자책점은 2.38이었다”고 구체적인 기록을 덧붙였다.

페이스는 류현진의 5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29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완봉 역투도 빼놓지 않았다. 페이스는 “26살의 이 신인은 에인절스를 상대로 2피안타 7탈삼진의 눈부신 역투로 그의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거머쥐었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5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나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4월과 승패는 같았지만 평균자책점은 4월(3.35)보다 더 내려오며 한층 발전한 모습을 선보였다. 한편 팀 내에서 류현진보다 더 나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4번 타자로 맹활약한 아드리안 곤살레스(A+), 5월 평균 자책점 1.63에 빛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A), 그리고 5월 12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친 스캇 반 슬라이크(A)였다. 두 달 연속 상위권에 오른 선수는 커쇼, 류현진, 그리고 곤살레스, 칼 크로포드(B+) 정도 뿐이다.
한편 기대에 못 미쳤던 팀 내 주축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다 못해 박했다. 안드레 이디어(C), 크리스 카푸아노(C-), 잭 그레인키(D), 맷 켐프(D)는 저조한 학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문제가 됐던 불펜진은 C-를 받았고 루이스 크루스와 조시 베켓은 낙제점인 F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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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