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수 정훈이 30일 사직 두산전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쓰러졌다.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정밀 검진을 받았으나 다행히도 상태가 심각하진 않다.
여기서 잠깐, 도대체 몇 번째인가. 선수들이 펜스에 부딪혀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해마다 반복되지만 개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언제쯤 제대로 된 펜스를 갖출까. 한 선수의 생명을 앗아가야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이래놓고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를 바랄 수는 없다. 부산시 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야구장 펜스에 직접 부딪쳐 보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 개그맨의 유행어에 빗댄다면 '펜스에 쾅 부딪혀 봐야 아 펜스가 아주 위험하구나' 할 것 같다. 야구 인기에 무임 승차할 생각만 하지 말고 야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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