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매치' 넥센-두산, 침체 탈출 주인공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31 08: 39

침체의 위기에 놓인 넥센 히어로즈와 침체에서 벗어나야 하는 두산 베어스가 약 열흘 만에 다시 만난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잠실에서 주중 3연전을 벌였던 두 팀은 31일부터 잠실에서 다시 만난다. 지난해에도 장소만 바꿔 일주일 만에 만났던 넥센과 두산은 묘한 일정 속에 각자 절박한 사정을 안고 재대결장에 들어선다.
넥센은 만만하게 보였던 8위 NC와의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특히 2연전 타율이 1할4푼3리에 그쳤고 평소 자랑하던 수비가 무너지면서 2경기 실책이 4개에 달했다. 29일 연장 끝에 겨우 이긴 넥센은 30일 김병현이 무너지면서 1-7로 대패, 단독 선두 자리를 내놓았다.

넥센은 31일 좌완 강윤구(23)를 내세워 연패 방지에 나선다. 올 시즌 3승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선발로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목동 두산전에서는 4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LG전에서 7이닝 4실점하며 팀의 8회 역전으로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이 있다.
넥센에 비해 더 절박한 것이 두산이다. 두산은 롯데와의 3연전에서 시즌 첫 스윕을 당하며 5위로 떨어졌다. 5월 월간 성적은 3할9푼1리. 팀타율 1위(.283)도 무너지는 마운드에 약효가 없다. 4경기 연속 위닝시리즈 부재로 팀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 22승1무21패로 벌어놓은 승수도 많이 '까먹었다'.
우완 더스틴 니퍼트(32)는 무너진 두산 선발진 속 그나마 믿을 만한 전력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인 22일 잠실 넥센전에서 5⅓이닝 7실점하며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끊겼다. 목 위화감도 호소하고 있는 상황. 팀 연패 탈출과 명예 회복을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도 있다.
넥센은 하위권 NC에 이어 절박한 두산에 승기를 내줄 경우 팀 분위기 저하는 물론 선두권 싸움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기복이 심한 팀 경기력을 보완해야 한다. 반면 두산은 누군가를 잡고 일어나야 할 때 만나는 공동선두 넥센이 껄끄럽기 그지없다. 서로 반갑지 않은 상대다.
지난 주중 3연전은 넥센의 2승1패 우세로 끝났다. 당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넥센과 하락세가 위기로 악화된 두산. 어느 팀이 귀중한 승리를 가져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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