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번호 113', 19금 반전스릴러+김미숙 호연 '통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5.31 08: 16

SBS 2부작 드라마 '사건번호 113'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류성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건번호 113'은 시체가 발견되지 않은 살인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혈 검사와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법정스릴러다.
'사건번호 113'은 19세이상 관람가답게 첫 장면부터 검사 홍승주(김민서 분)가 칼에 찔리는 등 자극적인 장면이 등장했다. 살인 사건 피해자 한동호의 시체를 찾는 과정에서 시체 얼굴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되는 등 기존 지상파 드라마와 달리 제대로 된 스릴러물의 면모를 보여줬다.

오피스텔에서 시체가 없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형사 장준석(기태영 분)과 검사 승주는 오피스텔 주인인 은혜리(한유이 분)가 과거 피해자 한동호로 인해 왕따를 당했던 점을 미루어보아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현장에 있었던 김기준(연제욱 분)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혜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가진 엄마 강희경(김미숙 분)은 딸이 살인자라고 믿었고, 대신 죄를 뒤집어 쓸 작정으로 사체를 유기했다. 하지만 한동호를 죽인 진범은 그로 인해 여자친구를 잃은 김기준으로 밝혀졌다.
'사건번호 113'은 법정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지만 살인 사건에 연루된 한 가족의 다툼과 용서를 다루며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그려냈다. 살인사건을 매개체로 모녀간의 갈등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긴장감 있는 전개와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사건번호 113' 1·2부는 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내 연애의 모든 것' 마지막회(4.0%)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 김미숙, 한유이 등 배우들의 호연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미숙은 딸에게 집착하며 그를 위해 살인죄를 뒤집어쓰는 엄마 강희경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표현했다. 겉으로는 지적인 정신과 의사지만 딸 대신 살인죄를 뒤집어쓰기 위해 사체를 유기하는 끔직한 모습을 갖고 있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한편 내달 5일부터는 배우 이보영, 이종석, 윤상현 주연의 새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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