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근간이 무너져도 올림픽에 들어가야 한다".
올림픽에서 퇴출된 야구가 2020년 부활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레슬링, 스쿼시와 함께 정식종목 채택 최종후보에 올라 마지막 희망이 생겼다. 이와관련 일본에서는 야구의 근본 규칙을 바꾸더라도 올림픽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은 31일자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의 지론을 소개했다. 호시노 감독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에 연패해 메달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야구가 7회가 되든, 투 아웃제가 되는, 아니면 3볼로 볼넷을 내주는 룰이 되더라도 올림픽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국제야구연맹(IBAF)은 올림픽 경기에 한해 9회가 아닌 7회까지만 경기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호시노 감독은 야구의 근간을 모두 바꾸더라도 4년에 한번 야구올림픽을 하는게 가치 있다는 것이다.
2004년 나가시마 감독의 와병으로 인해 아테네 올림픽의 지휘봉을 대신 맡은 요코하마 나카하타 기요시 감독도 "경기의 최고봉은 올림픽이다. 나는 메이저리그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WBC도 올림픽을 대신하는 대회가 아니다"고 말하며 올림픽 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만큼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올림픽이 주는 특별함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올림픽 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미국과 함께 야구복귀를 추진한다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언론은 야구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마쓰이 히데키도 올림픽 야구복귀 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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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일본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호시노 센이치 감독.